[초등 역사 소설] 문학으로 이해하는 한국사 1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과 함께 바쁜 학기 중에도 독서를 놓고 가지 않길 바라는 게 엄마 마음이겠죠?
그래서 오랜만에 여행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책을 소개해 볼까 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역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요즘 재미있는 한국사 시리즈가 정말 많은데 역사적 사실만 읽고 가기엔 아이들에겐 좀 지루하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고학년이 읽기 좋은 역사 소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 소설을 통해 한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에 대한 바른 시각과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초정리 편지

배유안 (글)

홍선주(그림)

창비

212쪽

 

석수장이 소년 장운이의 성장담과 함께 한글의 역사에 대해 잘 녹여낸 작품으로 세종대왕의 문민정치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세종의 한글 창제의 이유와 장운이를 통한 조선 시대 민중의 삶, 그리고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장운’이라는 사내아이가 고난 속에서도 석수장이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에 한글 창제에 관한 이야기를 숨겨 놓았다. 주인공의 꿈과 좌절이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 하층민의 삶에 파고든 한글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출처: 창비-

소년 장운이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해야 하는 주제로 아이와 이야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2. 함라산의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

김경희 (글)

유기훈(그림)

꿈초

168쪽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동화입니다. 조선 시대 뛰어난 문장가이자 사상가였던 허균이 홍길동을 만난다는 설정으로 허균이 「홍길동전」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허균과 홍길동의 만남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시각으로 「홍길동전」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어느 날, 허균은 여러 학동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 귀동을 만난다. 허균은 귀동을 구해 준 뒤 귀동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귀동을 지켜보며 귀동이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학문에 뜻이 있어도 그 뜻을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균은 아직 채 꿈을 꾸기도 전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귀동의 모습에 조선 시대 신분 제도의 모순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결국 귀동은 홍길동이라는 신출귀몰한 도적이 되어 율도국으로 훌쩍 떠나고 만다. 허균은 신분의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그리고자 귀동을 주인공으로 한 「홍길동전」을 짓기 시작하는데…. -출처: 꿈초-
 
이 소설은 조선시대 신분제와 차별 문제의 극복을 위한 주제로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3.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글)

백대승(그림)

푸른숲주니어

176쪽

 
동학 농민운동과 녹두장군 전봉준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아이가 녹두장군 전봉준에게 사찰을 전해주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동학농민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 당시 사회 모습과 생활상을 알 수 있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동학 농민 운동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1894년,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서찰을 전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 열세 살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탄탄한 구성, 간결하고도 세련된 문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 묘사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강렬하게 잡아끈다. 주인공 아이가 우여곡절을 거치며 동학 농민군이 갔던 길을 따라가고, 마침내 서찰의 주인인 전봉준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동학 농민 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 글과 사진, 지도를 실었다.
-출처: 푸른숲주니어-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완주 지방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고 알려진 구전민요 <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이야기 속에 나오는데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을 기리는 곡으로 아이와 함께 노래를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책을 읽고 동학농민운동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세요.
동학농민운동과 관련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두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평등과 자주를 외친 동학농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