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지 황룡사역사문화관은 황룡사지(皇龍寺址) 유적지 내에 조성된 전시·교육 공간으로, 신라시대 최대 사찰이었던 황룡사의 역사와 문화, 복원 연구 과정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역사 교육 및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과 방문 전 아이와 함께 읽고 가면 좋은 책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 삼국 시대 최대 사찰 황룡사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553년경) 때 창건을 시작해 금당 조성 등의 각 전각들이 1백여 년간 이어지다가 645년(선덕여왕 14년)에 황룡사의 상징 건축물인 구 층 목탑(자장율사가 건의하여 세움)을 조성함으로써 1세기에 걸친 대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월성 동쪽 용궁 남쪽에 새로운 궁궐을 조성하려다가 황룡이 출현해 사찰로 용도를 변경하여 세워진 절로 절의 명칭도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마지막 정점을 찍은 황룡사구층목탑은 한국 고건축사의 대표 문화유산을 7세기 조성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나무로 지어진 가장 높은 80m가 넘는 목조건축물이었습니다.
삼국통일 기원 553년 창건, 700년간 위상을 떨친 황룡사는 신라를 수호하는 신라삼보 중 두 개 보물인 황룡사장육존상, 황룡사구층목탑이 위치한 신라시대 가장 중요하고 웅대한 사찰입니다.
7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로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쳐 7백여 년간 경주의 가장 거대한 사찰이자 건축물로 위엄을 이어가다 고려 고종 때 1238년(고종 25년)에 몽고의 침입으로 불에 타 소실되어 현재는 터(사지)만 남아 있고, 발굴 및 복원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 황룡사역사문화관 방문 시 읽고 가면 좋은 책
- 저자
- 김은희
- 출판
- 북스
- 출판일
- 2009.06.26
- 저자
- 원유상
- 출판
- 좋은날들
- 출판일
- 2015.04.25
- 저자
- 조호상
- 출판
- 산하
- 출판일
- 1990.08.01
● 황룡사역사문화관 소개
1. 위치
경주시 구황동 320번지 황룡사지 유적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설립 목적
황룡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신라 사찰 건축 및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황룡사 복원 사업과 연계한 연구·전시·교육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3. 주요 전시 내용
(1) 1층 전시실
• 황룡사의 건축과 유물 - 기와, 금동유물, 불상 파편 등 발굴 유물 전시
• 황룡사 9층 목탑 - 구조 추정도, 모형, 관련 기록 전시
• 자장율사와 선덕여왕 - 불교정책과 탑 건립 배경에 대한 기록 전시
(2) 2층 전시실
• 복원 콘텐츠 체험 - 3D 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을 통한 황룡사 복원 이미지 감상과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
4. 교육·체험 프로그램
•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역사 체험 교실
• 유물 복원 체험, 탑 쌓기 모형 만들기 등
● 황룡사역사문화관 관람 정보
• 운영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 요금 : 성인 3,000원, 중고생 2,000원, 어린이 1,500원
입장하면 로비에 목탑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왕과 왕비의 복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치미(雉尾)
솔개꼬리'라는 뜻으로 동아시아 건축에서 건물 지붕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와의 한 종류입니다.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초대형 지붕장식재로 흙으로 구워졌습니다. 양측면과 뒷면에 손으로 빚어 만든 연꽃과 사람 얼굴의 무늬를 서로 엇갈리게 부착된 것이 특징이며 그 크기가 매우 커 기와가마에서 부분별로 제작해 황룡사 건립 현장으로 운반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여 지붕에 얹혀 완성했다고 합니다.
6~7세기 경 제작되어 높이는 183cm입니다.
황룡사 9층 목탑 1층 단면도
전시실에서는 9층 목탑의 건축 구조와 건축 자재에 대해서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구려, 신라, 백제 가람배치를 비교, 한중일 주불전도 비교와 삼국의 고건축사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청동나발
1982년에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신라삼보' 황룡사 장육존상 불두의 부처님 머리카락 장식
청동나발 편을 통해 신라최대의 금동불상이던 황룡사 장육존상의 크기를 가늠해 보려 진품을 복제해 연구용으로 제작한 불두모형에 부착해 장대한 장육존상의 크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라 6세기 후반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금당 내부와 출토 유물
● 초상화와 불화(佛畵)의 대가 솔거(率居)
황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화가 솔거입니다.
솔거는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고대 한국 미술사에서 뛰어난 초상화와 불화의 대가로 꼽힙니다. 특히 그는 사람과 자연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뛰어난 묘사력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솔거의 대표 업적
(1) 황룡사 벽화 – 소나무 그림
솔거 그린 황룡사의 벽에 소나무는 그 사실감이 너무 뛰어나 새들이 진짜 나무인 줄 알고 날아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솔거의 그림이 극도로 사실적이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화룡점정(畵龍點睛)"처럼, 회화의 완성도를 평가할 때 이 작품이 인용되기도 합니다.
(2) 불화(佛畵) 제작
솔거는 다양한 사찰에 불화를 그렸다고 전해지는데 기록이 남아 있는 불화는 적지만, 신라 불교문화에서 중요한 예술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몇 안 되는 고대 화가 중 하나로, 한국 회화사에서 실명으로 남은 가장 이른 시기의 화가입니다.
2. 황룡사 벽화 전설
신라의 국가 사찰인 황룡사는 규모와 위엄이 뛰어났고, 사찰의 벽면을 장식하기 위해 많은 예술가들이 동원되었습니다.
이때 솔거는 황룡사의 벽면에 거대한 소나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솔거는 황룡사 벽에 한 그루의 소나무를 생동감 있게 묘사했는데 그의 그림은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마치 진짜 소나무가 서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새들이 그림 속 소나무를 진짜 나무인 줄 알고 날아들어 부딪혔다고 합니다. 이후 그림이 오래되어 빛이 바래자 새들이 더 이상 날아들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화는 <삼국유사> 「탑상」 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면 2층에 드 넓은 황룡사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 앉아 황룡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오래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처음 찾아갔을 땐 황량한 터만 있었는데 어느새 이 역사문화관을 건립해 황룡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복원 사업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주에 방문한다면 더 많이 복원된 황룡사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에 경주에 가신다며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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