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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와 영국 여행] 코츠월드 (Cotswold)

지혜의길 2025. 3.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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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츠월드(Cotswolds)

 
잉글랜드 중남부에 위치한 전통적인 영국의 시골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지역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영국인들이 은퇴하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1966년에 자연미 보존 지역(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AONB))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석조 건물과 멋진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힐링하거나, 영국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방문하면 좋아할 곳이에요.
봄, 가을에 방문하는 게 가장 좋고 대중교통이 불편해 렌터카나 현지 투어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투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교통편때문에 당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 코츠월드의 주요 마을 

 
코츠월드 마을 중 인기가 있는 마을은 어디인지 알려드릴게요.

코츠월드

1. 버튼 온 더 워터 (Bourton-on-the-Water)
    강이 마을 한가운데 흐르고 예쁜 다리가 놓여 '코츠월드의 베니스'라 불립니다.
 
2. 바이버리 (Bibury)
    알링턴 로우(Arlington Row)로 유명한 윌리엄 모리스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 칭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3. 스노우쉴 (Snowshill)
    여름이면 보랏빛 라벤더 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4. 스토 온 더 월드 (Stow-on-the-Wold)
    코츠월드의 오래된 마켓 타운으로, 코츠월드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5. 버퍼드 (Burford)
    중세 시기 상업 중심지로 번성했던 마을로 현재에도 건물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영국 중세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을입니다. 
 
이 중 저희가 방문한 곳은 바이버리 (Bibury)의 알링턴 로우와 버튼 온 더 워터 (Bourton-on-the-Water)입니다.
바이버리에서 버튼 온 더 워터를 가는 중 버퍼드를 지났는데 버퍼드는 차 안에서 마을을 통과하며 볼 수 있었어요.


코츠월드의 볼거리 & 즐길거리

 
1. 전통 마켓 & 골동품 쇼핑 - 오래된 마켓 타운에서 골동품,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어요.
2. 하이킹과 자연 산책 - 코츠월드 웨이(Cotswold Way) 같은 트레일을 따라 걸어보세요.
3. 정원과 저택 탐방 - 히드컷 매너 가든(Hidcote Manor Garden), 스드로프 하우스 등 아름다운 정원과 고택이 많아요.
4. 음식 - 로컬 치즈와 우리에게도 유명한 크림 티(스콘+잼+클로티드 크림)가 유명한 곳입니다.
5. 영화 & 드라마 촬영지
   <해리 포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다우튼 애비> 를 코츠월드 지역에서 촬영했답니다.


● 바이버리 (Bibury) - 알링턴 로우(Arlington Row)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코츠월드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이버리의 알링턴 로우인데요.
알링턴 로우는 1380년경에 세워진 수도원 양모 저장소를 17세기(1600년대)에 직물공들(weavers)의 주거용으로 개조한 돌집입니다.
영국 전통의 벌집형 석조 건물(Cotswold stone cottages)이 이어진 풍경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Coln 강이 옆에 흐르고 계절마다 꽃이 만발해 동화 속 마을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영국 관광청 Visit Britain이 발행하는 여권 표지 속 사진으로 쓰이기도 했고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가 관리하고 있어 건물 보존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7 가구의 집이 하나로 이어져있고 실제 거주를 하고 있는 곳이라 조용히 관람하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이 코티지의 특징은 문이 무척 작다는 겁니다.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날씨가 너무 좋아 더 아름다운 알링턴 로우였어요. 조용히 흐르는 강물과 오리들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산책하는 시간이 왜 영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알링턴 로우에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노란 자동차 할아버지 사건”입니다.
알링턴 로우는 엽서 같은 풍경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러 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 대의 노란색 포드 피에스타(Ford Fiesta)가 거슬리는 것이었어요.
이 노란 차의 주인은 그 집에 실제로 거주하던 할아버지 주민이었습니다. 자신의 집 앞에 차를 주차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관광객들에겐 불만이 이어졌고 관광객들이 찍은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이 완벽한 거리에서, 왜 이 노란차 하나가 분위기를 망치는 거야?”라는 말들이 나오며 온라인에서 밈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할아버지에게 차를 눈에 띄지 않는 다른 곳에 주차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보상을 제안했어요. 할아버지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노란 차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 노란 차도 이 거리의 역사인데 왜 없앴냐”, "할아버지의 권리를 침해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개인의 생활권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할아버지의 차는 집 앞에 주차를 하게 되고 차 또한 알링턴 로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할아버지께서 차를 바꾸어 노란색이 아닌 빨간 차가 주차되어 있어요. 외출을 하시면 볼 수 없는데 저희가 간 날은 차가 있었습니다.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노란차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지금은 이렇게 빨간 차가 있답니다.
코츠월드 바이버리 알링턴 로우 스완호텔
Swan Hotel

이렇게 고즈넉하고 그림 같은 알링턴 로우를 구경하고 버퍼드를 지나 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를 갔습니다.


● 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

 
버튼 온 더 워터는 영국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주, 코츠월드 중심부에 있습니다. Burford(버포드)에서 약 20분 거리, 런던에서는 차로 약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대중교통이 하루 4대뿐이어서 차가 없으면 오기가 힘든 곳이에요.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고 잔잔한 강, 윈드러시 강(River Windrush) 위를 가로지르는 낮고 아담한 5개의 석조 다리들이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모든 건물이 벌꿀색 석재(Cotswold stone)로 지어져 윈드러시 강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마을을 걸으면 로맨틱한 시골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마을 입구에 주요 관광 포인트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영국 자동차 역사, 빈티지 차량, 장난감 컬렉션이 전시된 모터링 박물관 (Cotswold Motoring Museum)이 있고 “브룸(BRUM)”이라는 BBC 어린이 프로그램의 자동차 캐릭터가 이곳 출신이라고 합니다.
또 버튼 온 더 워터  마을을 1/9 크기로 축소해 만든 정교한 미니어처 마을인 모델 빌리지 (The Model Village), 500마리 이상의 새(펭귄, 플라밍고, 앵무새 등)를 만날 수 있는 작은 동물원인 Birdland Park & Gardens가 있습니다. 펭귄 먹이 주는 시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투어로 와서 펭귄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코츠월드 버튼 온 더 워터

시골의 평화로움과 관광지의 재미가 절묘하게 섞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아이들, 커플,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츠월드의 보석 같은 곳입니다. 맛집도 많으니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시면 좋습니다.
 
런던 도심을 벗어나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또 식사도 맛있어서 버튼 온 더 워터의 식당은 별도로 정리해 볼게요.
 
그 외 차로 지났던 버퍼드와 스노우쉴, 스토 온 더 월드에 대한 정보도 간단히 정리해 두니 코츠월드를 차를 렌트해 방문하실 분들은 다섯 개 마을을 다 돌아보시길 추천해요.


● 버퍼드 (Burford)

 
잉글랜드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주로 런던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2시간 거리입니다.
코츠월드 언덕의 관문이라 불릴 정도로, 코츠월드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어요.
지금은 역사적 유산과 조용한 분위기로, 런던 시민들이 주말 여행지로 자주 찾는 곳입니다.

< 버퍼드 즐기기 > 
1. 버퍼드는 중세 시기 양모 산업 중심지로 번성했던 마을로 지금도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의 중심은 경사진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인데, 길을 따라 벌집 모양의 석조 건물(Cotswold stone houses)과 작은 티룸, 골동품 상점, 갤러리, 펍들이 늘어서 있어요. 거의 모든 건물이 15~17세기 지어진 건물들이고 지금도 그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돼 있어서 중세 시간 여행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버퍼드를 꼭 방문해 보세요.

2. 버퍼드의 상징적인 교회 St. John the Baptist Church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교회 중 하나로 꼽히며 15세기에 지어졌습니다. 화려한 고딕 양식의 내부와 오래된 묘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롬웰 시대에는 정치적 사건도 있었고, 교회 안에 의회군 관련 낙서가 남아 있어요.

3. 버퍼드는 골동품 쇼핑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Burford Antiques Centre, The Madhatter Bookshop 같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으니 앤티크 한 로컬 숍을 구경하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고급스러운 홈 데코, 전통 잉글리시 티, 수제 비누가 인기 있습니다.

4. 유명한 전통 티룸과 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버퍼드입니다. Huffkins Bakery & Tearoom은 1890년대부터 운영된 베이커리로 코츠월드에서 가장 유명한 티룸 중 하나입니다.
The Lamb Inn, The Highway Inn 같은 고풍스러운 펍도 방문해 보세요.


● 스노우실 (Snowshill)

 
영국 잉글랜드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주에 위치한 아름다운 전원 마을로, 특히 코츠월드(Cotswolds) 지역 내에서도 매우 그림 같은 마을로 유명합니다. 전통적인 꿀빛 석조 건물(Cotswold stone cottages)과 협곡을 따라 펼쳐진 멋진 전원 풍경으로 고요하며, 영국 전통 시골의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 스노우실 즐기기 > 
1. Snowshill Manor and Garden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가 관리하는 저택으로 윌리엄 모리스 스타일과 수공예 운동에 영향을 받은 찰스 페이지 웨이드(Charles Paget Wade)가 수집한 독특한 골동품 컬렉션으로 유명합니다. 

2. Snowshill Lavender Farm
여름철이 되면 보랏빛 라벤더 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6~8월 사이 방문하면 아름다운 라벤더 꽃밭과 향기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라벤더 관련 제품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3.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2001) 촬영지
스노우실 마을의 중심부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촬영했어요. 주인공 브리짓이 부모님의 집을 방문하는 크리스마스 장면이 이 마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스노우실의 아름다운 석조 건물과 겨울철 장식이 나온 이 장면 덕분에 많은 팬들이 영화 속 마을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옵니다.
 
4. 스노우실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코츠월드의 언덕과 계곡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하이킹 루트와 자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도 좋고 사계절 내내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 유명합니다.


● 스토 온 더 월드 (Stow-on-the-Wold)

 
영국 잉글랜드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주의 코츠월드(Cotswolds) 지역에 있는 고지대의 매력적인 마켓 타운입니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언덕 위(고도 약 244미터로 코츠월드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코츠월드 전역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부터 양(wool) 거래의 중심지로 번창했던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 스토 온 더 월드 즐기기 >
 
1. Market Square (시장 광장) 
마을 중심에는 넓은 시장 광장이 있고, 과거에는 양 시장이 열리던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앤티크 숍, 찻집, 갤러리, 전통 펍 등이 있습니다.
 
2. St. Edward’s Church
11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로 교회 뒤쪽의 나무 문은 <반지의 제왕>의 ‘호빗 마을 문’과 닮았다고 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오래된 유대나무(yew trees) 사이에 문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입니다. 

3. 앤티크 가게가 많아 골동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기에 좋고 전통 영국식 티룸에서 스콘과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4. Bourton-on-the-Water, Lower Slaughter, Snowshill 등 인기 있는 마을들과 가깝고 코츠월드 하이킹 루트(Cotswold Way)와도 연결돼 있어 걷기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방문해 보세요.
기차로 오기도 가장 편리해요. Moreton-in-Marsh 역에서 버스 또는 택시로 약 15~20분 거리이고 코츠월드 지역 내 이동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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